가주 한인 1인 소득, 미국 평균보다 50% 더 많다
미주 지역에 한인들이 첫발을 디딘 지 120주년을 맞았다. 하와이 사탕수수밭 노동자로 시작해서 오늘날의 한인 커뮤니티가 있기까지 한인들이 각계각층에서 이룬 성과는 눈부시다. 특히 경제 분야에서 괄목 성장을 이룬 것을 바탕으로 정치, 문화 분야에서도 한인들의 활약이 확대되고 있다. 연방 센서스국이 지난 2021년 실시한 아메리칸 커뮤니티 서베이(ACS) 데이터를 분석해 경제 분야를 중심으로 전국, 가주, LA, OC지역 한인들(혼혈 포함)의 현주소를 살펴봤다. ▶소득 전국 한인 가구수는 68만2590만 가구로 가구당 중간소득은 8만3354달러를 기록해 미국 평균 6만9717달러보다 19.6%를 상회했다. 지역별 한인 가구당 중간소득을 살펴보면 가주는 9만1431달러, LA카운티 7만2970달러였으며 OC는 10만372달러로 미국 평균보다 44%가 많았다. 한인 1인당 평균 소득은 4만3203달러로 미국 평균 3만8332달러보다 12.7%가 높았다. 가주 한인 평균 소득은 4만8900달러, LA 한인 4만5209달러, OC 한인 4만5250달러를 기록했다. 풀타임 근무 한인 남성의 평균 소득은 전국 10만7604달러, 가주 12만6268달러, LA 11만5907달러, OC 11만3320달러를 나타냈다. 미국 평균 8만4203달러에 비하면 가주 한인 남성들은 50% 가까이 더 많은 소득을 올리고 있는 셈이다. 풀타임 근무 한인 여성의 경우도 전국 8만5508달러, 가주 9만5996달러, LA 8만4707달러, OC 8만9820달러를 기록해 미국 평균 6만3459달러보다 51.3%가 높았다. 풀타임 근무 중간 소득에서도 한인 남성이 전국 7만8351달러, 가주 9만543달러로 미국 평균 6만428달러보다 최대 49.8% 높았다. 한인 여성도 전국 6만3323달러, 가주 7만3892달러를 벌어 미국 평균 4만9263달러보다 50%가 더 많았다. 한인 가구당 평균 은퇴연금 수익은 전국 2만7261달러, 가주 2만6073달러, LA 2만757달러, OC 1만7777달러로 미국 평균 2만9628달러에 비해 최소 8%에서 최대 40%가 적었다. 소셜연금 수익 역시 전국 한인 평균 1만7531달러, 가주 1만7190달러, LA 1만5779달러, OC 1만8147달러를 기록해 미국 평균 2만1152달러보다 최소 17.1%에서 최대 25.4% 낮았다. 푸드스탬프 혜택을 받고 있는 한인 가구 비율은 전국 8.7%, 가주 9.9%, LA 14.9%, OC 5.3%로 나타나 LA지역 한인만이 미국 평균 12.4%를 상회했다. ▶직업 전국의 16세 이상 한인 취업인구는 92만8263명으로 이 가운데 가주에 25만8041명이 몰려있다. LA는 10만 4948명으로 OC 5만2401명의 두배에 달했다. 직업별로는 경영·비즈니스·과학·예술에 종사하는 한인이 전국 58.4%, 가주 63.3%로 가장 많았다. 미국 평균 42.2%에 비해 40%가량 높은 비율을 보여 직업군 쏠림 현상이 심한 것으로 풀이됐다. 이어 판매·사무직이 전국 18.4%, 가주 18%로 2위를 차지했으며 서비스직 전국 12.7%, 가주 10%, 생산·운송·물류업 전국 7.9%, 가주 6.4%를 나타내 미국 평균 20%, 16.1%, 13.1%보다 낮았다. 천연자원·건설·관리분야에 종사하는 한인은 2.6%에 불과해 미국 평균 8.5%와 큰 폭의 차이를 보였다. 성별에 따른 직업 종사자 비율을 살펴보면 경영·비즈니스·과학·예술 분야에서만 한인 남성과 여성 비율이 각각 58.7%, 58%로 비슷하게 나왔다. 판매·사무직과 서비스직에서 여성이 20.8%, 15.1%로 남성 16.1%, 10.4%보다 높았다. 반면 생산·운송·물류와 천연자원·건설·관리 분야에서는 남성이 10.1%, 4.7%로 여성 4.5%, 0.4%를 크게 상회했다. 산업 분야별 전국 한인 종사인구 비율을 살펴보면 전체의 25%가 교육·건강관리·소셜지원 분야로 나타나 가장 많았으며 소매 11.4%, 생산 9.4%, 예술·엔터테인먼트·숙박·요식 9.1%, 재정·보험·부동산·임대 7.7%, 운송·창고·유틸리티 4%, 공공·행정 3.8% 순으로 나타났다. 가주 한인의 경우 교육·건강관리·소셜지원이 25%로 1위, 생산 12.1%, 소매 9%, 예술·엔터테인먼트·숙박·요식 8.1%, 재정·보험·부동산·임대 7.8%, 운송·창고·유틸리티 4.9%, 도매 3.8% 순이었다. 한인 근로자 유형으로는 임금 근로자가 80.2%로 가장 많았으며 공무원이 12.8%로 뒤를 이었다. 자영업에 종사하는 한인 비율은 OC가 10.2%로 가장 높았으며 LA 9.9%, 가주 8.4% 전국 6.7% 순을 기록했다. ▶주거 한인들이 거주하고 있는 주택수는 전국에 68만2590유닛에 달하며 이 가운데 가주 20만2452유닛, LA 8만8252유닛, OC 3만8734유닛이 각각 몰려있다. 주거 유형으로는 지역별 주택 소유 한인 비율이 전국 54.2%, 가주 48.6%, LA 40.8%, OC 56.5를 기록해 미국 평균 65.4%에 비해 큰 격차를 보였다. 하지만 한인들이 소유한 주택 중간가는 전국 평균 51만5900달러로 미국 평균 28만1400달러의 83%를 상회했다. 지역별 한인 소유 주택 중간가를 살펴보면 가주 86만4600달러, LA 85만3400달러, OC 84만1400달러로 나타났다. 모기지가 가구 소득의 30%를 넘는 비율은 LA가 50.6%로 가장 높았으며 가주 41.6%, OC 40.7%, 전국 36.1%를 기록해 미국 평균 27.6%에 비해 한인들의 모기지 부담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임대주택에 거주하는 한인 비율은 전국 45.8%, 가주 51.4%, LA 59.2%, OC 43.5%를 나타내 미국 평균 34.6%보다 높게 나타났다. 렌트비 중간가는 OC가 2102달러로 가장 비쌌으며 가주 1872달러, LA 1700달러, 전국 1640달러였다. 미국 평균 렌트비는 1191달러임을 고려하면 한인들의 렌트비 부담 역시 큰 것으로 풀이된다. 렌트비가 소득의 30%를 넘는 비율은 한인이 50%대를 나타내 미국 평균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가구당 차량을 1대 이상 소유한 비율에서는 OC 한인들만이 95.3%로 미국 평균 92%를 상회했다. 박낙희 기자미국 한인 전국 한인 지역별 한인 한인 남성들